항목 ID | GC08700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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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orean Magpie|Kkachi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일대에 서식하는 까마귓과의 텃새.
[개설]
까치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 분포하며, 주로 인가 근처에 터를 잡고 사는 텃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설화, 속담 등에 등장하는 친숙한 조류이다. 특히 반가운 소식을 전하여 준다는 속설도 있고, 해충을 잡아먹는다고 하여 길조(吉鳥)로 여기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에서는 1995년부터 까치를 시조(市鳥)로 삼고 있다.
[형태]
까치의 몸 전체 길이는 46㎝ 정도이다. 부리, 머리, 가슴 등은 검은색과 푸른색을 띠고, 배는 흰색이며 녹색의 광택이 있는 긴 쐐기형의 꼬리가 있다. 첫째날개깃은 흰색이며 날개를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까치는 우리나라 역사와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새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나 『삼국유사(三國遺事)』의 석탈해신화(昔脫解神話)에는 석탈해를 담은 궤짝이 떠내려올 때 까치 한 마리가 울면서 따라오는 것을 보고, 까치 작(鵲) 자에서 새 조(鳥)를 떼어 내고 예 석(昔) 자를 성씨로 삼았다는 내용이 있다. 『삼국유사』의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는 보양이 절을 지을 때 까치가 땅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그 땅을 파서 벽돌을 많이 얻었고, 그렇게 얻은 벽돌로 절을 지어 절 이름을 작갑사(鵲岬寺)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까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는 속신이 전하며,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소식이나 기다리는 사람이 온다고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까치는 마을 주변의 큰 나무, 철탑 등에 나뭇가지를 모아 둥지를 만든다. 둥지는 어미새가 출입할 수 있는 구멍을 남겨 두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나뭇가지로 덮어 견고하게 짓는다. 매년 새로운 둥지를 만들고, 예전에 사용했던 둥지는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번식은 2월부터 8월까지 이루어지며, 한 배에 2~7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약 18일이고, 부화한 새끼는 약 22~27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 암컷이 알을 품고 기르며, 수컷은 둥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번식기에는 세력권을 형성한다. 세력권의 크기는 서식지 조건에 따라 다르며, 1~10㏊ 정도이다. 번식기가 끝나면 세력권을 형성하지 않고 소수가 무리를 이룬다. 월동기인 12월에는 가장 큰 무리를 이루어 먹이 활동, 천적 방어 등을 하며 겨울을 난다.
[현황]
까치는 밀양시의 시조로 지정된 것처럼 학교와 많은 기관의 상징으로 지정되었다. 까치가 반가운 손님과 반가운 소식의 전령으로 여겨 길조 대우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가을 농산물 수확기에 농산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사과의 주산지인 밀양은 까치의 피해를 많이 받고 있어 까치가 퇴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