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62 |
---|---|
한자 | - 老婆 |
이칭/별칭 | 「구렁이가 된 어미의 죄를 면하게 한 효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경자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1년 1월 -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 최해술[여, 70]에게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11월 25일 -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8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2에 「구렁이가 된 어미의 죄를 면하게 한 효자」라는 제목으로 수록 |
관련 지명 | 하남읍 -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
채록지 | 안매화마을 -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매화리 |
성격 | 민담 |
주요 등장 인물 | 할머니|큰아들|작은아들|며느리들 |
모티프 유형 | 환생담|효행담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에서 죽어서 구렁이가 된 할머니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는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에서 구렁이로 환생한 할머니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할머니는 일평생 구경 한번 가지 않고 독하게 일만 하다가 죽었다가 구렁이로 환생하였다고 한다. 속설에 “구경 한번 가지 않고 일만 하다가 죽으면 개나 구렁이로 환생을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경상남도 밀양시에는 구렁이로 환생한 할머니 이야기와 함께 개로 환생한 할머니 이야기도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는 1981년 1월 밀양시 상동면 매화리 안매화마을에서 최해술[여, 70]에게 채록하였고, 198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8책에 수록되었다. 2009년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2권에 「구렁이가 된 어미의 죄를 면하게 한 효자」라는 제목으로 다시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밀양시 하남면[지금의 하남읍]의 어느 집에 모질고 독한 할머니가 있었다. 이웃은 물론 가족에게조차도 모질게 하며, 오로지 일만 하여 재산을 모은 까닭에 살림살이는 넉넉하였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구렁이로 환생을 하여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 식구들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등 오만 짓을 다하여 보았지만, 구렁이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다. 삼우(三虞)가 되어 묘에 갔더니 구렁이가 묘에도 따라오고, 집으로 돌아오자 다시 집으로 따라오는 바람에 같이 기거를 하게 되었는데,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독하게 일만 하고 세상 구경을 못하여서 구렁이로 환생한 것이라고 생각한 아들은 1년 소상(小祥)을 지낸 뒤, 어머니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 준다면서 구렁이를 망태기에 담아 메고는 집을 나섰다.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며 세상 구경을 시켜 주던 아들은 어떤 산을 넘어 가다가 산꼭대기에 앉아 싱긋이 웃고 있는 듯한 큰 호랑이를 만났다. 아들은 호랑이에게 어머니를 맡아 좋은 곳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호랑이 앞에 구렁이를 내려놓고 돌아왔다. 아들이 올라갔던 산에서는 살아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아들의 효성으로 할머니는 죄를 면하고 다시는 구렁이로 되돌아오지 않았으며, 그 후 할머니의 집은 자손들이 모두 잘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의 주요 모티프는 ‘평생 일밖에 모르다가 구렁이로 환생한 노파’, ‘구렁이로 환생한 어머니를 모시고 세상 구경을 시켜 준 효자’이다.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는 평생 동안 구경 한번 가지 못할 정도로 일에만 파묻혀 자신의 삶을 여유 있게 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경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살아생전 할머니의 일에 대한 애착은 죽어서도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구렁이로 환생하여 돌아옴으로써 자녀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이어지고 자녀의 삶까지도 힘겹게 만든다. 「죽어서 구렁이가 된 노파」는 일중독에 빠져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