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못」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701450
한자 龍堂-
이칭/별칭 「용당못에 얽힌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3년 - 「용당못」 밀양군에서 발행한 『미리벌의 얼』에 「용당못에 얽힌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12월 30일 - 「용당못」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1에 수록
관련 지명 하남읍 -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암룡|숫룡[황룡]|흑룡|관속
모티프 유형 바람난 숫룡|암룡의 복수|용 숭배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에 있는 용당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당못」은 용들의 애정 다툼을 다루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특이점이라면 버림받은 암용의 간청을 인간이 잘못 수행함으로써 숫룡이 죽고, 간청을 잘못 수행한 인간 또한 애꿎은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용당못」의 채록 시기와 구연자는 알 수 없으나, 1983년 밀양군에서 발행한 『미리벌의 얼』에 「용당못에 얽힌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2009년 12월 30일 밀양시가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도 「용당못」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하남읍[당시 하남면]에 있는 용당못에는 숫룡[황룡(黃龍)]이 살았고, 안강[용진강(龍津江)]에는 암룡이 살았다. 그런데 용당못의 숫룡이 안강의 암룡을 버리고 다른 곳의 암룡과 살자, 암룡이 숫룡을 저주하며 몸부림을 쳤다. 하루는 관아에서 일하는 한 관속(官屬)이 원님의 명을 받아 김해 장에 가다가 길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이 나타나 돈 석 냥을 주며, 장에 가거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물건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고는 사라졌다. 장에 갔을 때 관속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시퍼런 낫이었다. 낫을 사다 주자 여인은 낫으로 아래 연못에서 몸을 감고 뒹굴고 있는 황룡과 흑룡(黑龍) 중 흑룡의 허리를 끊어 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였다.

여인의 간청에 못 이겨 아래 연못으로 내려간 관속은 연못에서 뒹굴다가 밖으로 나오는 흑룡을 향하여 낫을 힘껏 내리찍었다. 그런데 피를 흘리며 죽어 간 것은 흑룡이 아니라 황룡이었다. 여인이 나타나서는 관속에게 남편을 가로챈 암룡을 죽여 달라고 하였더니 남편을 죽였다고 원망하고는 울면서 사라졌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쏟아지며 번개가 내리쳤다. 관속은 번개에 맞아 죽고 말았다.

이후 마을에는 1년 내내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 흉년이 들었다. 암룡의 사연을 알게 된 원님과 관원들이 연못가에서 기우제를 올리자 그제야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사람들은 기우제를 지낸 연못을 ‘용당못’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당못」의 주요 모티프는 ‘바람난 숫룡’, ‘암룡의 복수’, ‘용 숭배’이다. 밀양은 옛 이름이 ‘미리벌[용의 벌판]’인 만큼 용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으며, 용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용당못」 역시 주요 모티프를 보면 용의 이야기이다. 바람난 숫룡과 암룡의 질투는 숫룡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농경 중심의 전통 사회에서 용은 비를 관장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던 까닭에, 비록 질투에 눈이 멀어 남편을 죽인 암룡이지만 기우제의 숭배 대상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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