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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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algusori |
이칭/별칭 | 「달구질노래」,「달구질소리」,「회다지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병익 |
채록 시기/일시 | 1981년 7월 28일 - 「달구소리」 각편 1)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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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2010년 8월 6일 - 「달구소리」 각편 2)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2010년 7월 7일 - 「달구소리」 각편 3)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2010년 6월 30일 - 「달구소리」 각편 1) 채록 |
채록지 | 양송정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양송정 |
채록지 | 송백리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
채록지 | 무안리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
채록지 | 기산리 -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기산리 |
가창권역 | 밀양 전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성격 | 장례의식요 |
기능 구분 | 의식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방식 |
가창자/시연자 | 김경호|김일만|최해용|남명희|신진철|오수개|박지쾌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시신을 땅에 묻고 봉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르는 장례의식요.
[개설]
「달구소리」는 봉분을 만들면서 흙을 덮고 잔디[떼]를 입히고 땅을 다지는 과정에서 부르던 장례의식요이다. 「달구질소리」, 「달구질노래」, 「회다지소리」라고도 불린다. 달구는 땅을 다지는 데에 쓰이는 도구를 말한다. 달구를 밧줄로 묶어 여러 사람이 달구를 묶은 밧줄을 들었다 놓으면서 논바닥이나 집터, 봉분 등을 다지는 것을 ‘달구질’ 또는 ‘회다지’라고 한다.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전승되어 오는 「달구소리」는 네 편이 채록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한태문 등이 지은 『밀양민요집』 2권에 총 4편의 「달구소리」가 밀양 지역에서 수록되어 있다. 1981년 7월 28일에 채록한 각편 1)은 정상박, 김현수, 강문순, 김인순이 송백리 양송정에서 김경호의 노래를 채록하였다. 각편 2)는 한태문, 정훈식, 류경자, 김민지, 조정효가 2010년 8월 6일에 산내면 송백리에서 김경호, 김일만, 최해용의 노래를 채록하였다. 각편 3)은 한태문, 정훈식, 류경자, 김민지, 조정효가 2010년 7월 7일에 무안면 무안리에서 남명희, 신진철, 오수개의 노래를 채록하였다. 각편 4)는 한태문, 류경자, 조수미, 정은영, 김남희, 노경자가 2010년 6월 30일에 상남면 기산리에서 박지쾌의 노래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달구소리」는 앞소리와 뒷소리로 나뉜 선후창 방식으로 가창한다. 선창자가 의미가 있는 가사를 부르면 나머지는 후렴구를 부른다.
[내용]
각편 1)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오호호 달구야/ 이 누 상주 누구시냐 오호호 달구야/ 손씨 대주 산소로다 오호호 달구야/ 여물게 띵띵 묻어 놓고 오호호 달구야/ 오호 통재 아무리 운들 이제 다시 다 글렀다 오호호 달구야/ 내년 이때 돌아오소 내년 오늘날 돌아오소 오호호 달구야/ ……/ 이제 가면은 아니 못 올 다시 못 올 여물기 묻자 오호호 달구야/ 꿍꿍 때리고 통통 때리고 꽁꽁꽁 다지여라 오호호 달구야/ 돈 나온다 돈 나온다 목마르다고 돈 나온다 오호호 달구야/ 앤기한 줄 못다한 줄 돈 이 나오니 술 묵자 오호호 달구야/ 이 돈 벌어 부주하고 상주님께 위로하자 오호호 달구야/ 꿍꿍꿍꿍 다지어라 백수 비가 와도 안 메지두룩 오호호 달구야/ 내년 이때 오실라 해도 못 나오니 못 오실 기다 오호호 달구야/ 오호 딸구야 오호 딸구야."
각편 2)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오호 딸구야 오호 딸구야/ 이 딸구가 누 딸구냐 오호 딸구야/ 김씨 대주 딸구로다 오호 딸구야/ 큰 상주도 여기 온나 오호 딸구야/ 작은 상주도 오너라 오호 딸구야/ ……/ 극락세계 가실라면 오호 딸구야/여비 부족 못다 가니 오호 딸구야/ 큰사위 작은사위 오호 딸구야/ 작은사위 오호 딸구야/ 큰 상주 작은 상주 오호 딸구야/ 여비 조꼼 보태 주소 오호 딸구야/ 극락세계 여기로다 오호 딸구야/왕생극락 하옵소서 오호 딸구야/ 만사를 잊으시고 오호 딸구야/ 부디 부디 잘 가소서 오호 딸구야/ 왕생극락 오호 딸구야."
각편 3)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이여루 딸구야 오호오 딸구야/ 백관님은 이리 오소 오호오 딸구야/ 이집 사위는 어드로 갔노 오호오 딸구야/ 상주들아 모여라 오호오 딸구야/ 모아 보자 모아 보자 오호오 딸구야/ ……/ 앞뒤로 띠줄을 높고 오호오 딸구야/ 이 무덤을 성분하네 오호오 딸구야/ 모든 띠를 가져와서 오호오 딸구야/ 꼭꼭 모아 보자 오호오 딸구야/ 이 무덤을 모아 보자 오호오 딸구야/ 어이여루 딸구야 오호오 딸구야."
각편 4)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허 딸구야 어허 딸구야/ 이 딸구가 누 딸구더냐 어허 딸구야/ 김생원의 딸구로다 어허 딸구야/ 폭우 폭설 견디도록 어허 딸구야/ 힘껏 당겨 다져 보자 어허 딸구야/ 사위 백관 나오너라 어허 딸구야/ 유택 정지 힘이 드네 목마르다 어허 딸구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밀양 지역의 전통 장례 과정에서 달구질 또는 회다지는 땅을 다져 빗물이 관으로 최대한 스며들지 않도록 하고, 두더쥐나 멧돼지 등의 들짐승이 봉분을 파고들지 못하게 하였다. 달구질은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맏상주부터 며느리와 손주까지 다양한 사람을 청하여 달구질에 동참하게 하였으며, 그때마다 죽은 이를 추모하고 저승길 여비의 명목으로 노잣돈을 받아 인부들의 품삯을 만들고 그중에서 일부를 손주들에게 돌려주기도 하였다.
[현황]
현재는 전통적인 장례 형식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달구소리」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의의와 평가]
「달구소리」는 삶과 죽음은 경계가 있어 한번 돌아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상기시켜 죽은 이에 대한 상주들의 상실감과 슬픔을 위로한다. 죽은 이의 여비 명목으로 상주를 비롯한 조문객들에게 성의를 표하게 하고 그중에서 일정액을 손주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죽은 이가 손주들의 미래가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손주들이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전통적인 상례와 제례가 점점 희미하여지고 있는 현대일수록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 의미, 죽은 이에 대한 추모와 기억, 남은 이들의 자세에 대하여 고민하여 보는 일은 매우 긴요한 일이다. 「달구소리」는 전통적인 매장 문화의 단면으로서, 상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통과의례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도 가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