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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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歸命-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귀명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경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귀명고개」 밀양문화원에서 발행한 『밀양지명고』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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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귀명고개」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1에 수록 |
관련 지명 | 귀명고개 -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귀명리 |
성격 | 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팔형제|승려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귀명리에 전하여 내려오는 귀명고개 지명 유래 이야기.
[개설]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막기 위하여 도사에게 전하여 들은 방침을 실행하였다가 오히려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이런 설화에는 각 지역 민간의 풍수 사상과 속신이 담겨 있는데, 「귀명고개」에도 귀명리와 양동늪의 풍수, 그리고 아궁이의 재와 고방(庫房)에 대한 지역민의 속신이 담겨 있다.
[채록/수집 상황]
「귀명고개」는 2009년 밀양문화원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귀명리에 김씨 팔형제가 살았다. 영남의 부호로 명성이 높았던 팔형제의 집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매일같이 많은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 힘겨웠던 팔형제는 어느 날 마을을 찾은 승려에게 손님이 더 이상 찾지 않을 방도를 물었다. 그러자 승려는 양동늪의 물이 보이지 않도록 제방을 쌓아 고개를 만들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부엌의 재를 치우고 고방에는 곡식이 항시 가득하게 채워 놓으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팔형제는 인부들을 동원하여 수개월에 걸쳐 제방을 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재를 치우고, 하인들에게 볏집 여물을 썰어 고방을 가득 채우도록 하였다. 그러자 얼마 후부터 차츰차츰 찾아오는 손님의 수가 줄기 시작하더니 몇 년 후에는 팔형제 집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 그런데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가세도 기울어져 집이 망하게 되었다. 이후로 사람들이 팔형제가 찾아오는 손님을 막기 위하여 조성한 양동늪 앞 고갯길을 ‘귀명고개’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