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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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佳禮里 -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병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1년 1월 21일 -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 최영규[남, 62]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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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11월 1일 -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7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1에 수록 |
관련 지명 | 가례리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
채록지 | 무안마을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
성격 | 지명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산신|마을 아낙네 |
모티프 유형 | 움직이는 산|금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의 앞산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은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의 지명과 앞산에 대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지명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은 1981년 1월 21일에 정상박, 최미호, 박상복, 유순지, 박수열의 채록 조사에서 최영규[남, 62세,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무안마을]가 구술하였다. 1983년 11월 1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지금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7책에 수록되었으며, 2009년 12월 20일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전설집』 1권에 다시 수록되었다.
[내용]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는 옛날에 서가정(西佳亭)이라고 불렸는데, 서가정이라 불린 유래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진다. 옛날에 각처의 산신들이 이 지역에 서쪽 도읍을 만들기 위하여 의논을 하였다. 산신들은 도읍 터를 제대로 만들기 위하여 가례리 앞의 작은 산을 걷게 만들어서 중산리 앞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어느 집 아낙네가 부엌에서 밥을 하다가 우연히 앞산이 걸어 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낙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산이 그대로 중산리 앞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만 아낙네가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아이고, 얄구지라. 저 산이 걸어간다.”라고 말을 하고 말았다. 이에 그만 산이 주춤 그 자리에 서 버렸다. 그 아낙네가 요망하게 말을 하는 바람에 이 일대가 큰 도읍 터가 되지 못하였다.
[모티프 분석]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에는 ‘움직이는 산’ 모티프와 ‘금기’ 모티프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나 바위와 같은 지형물의 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설화가 전승되고 있다. 산이나 바위와 같은 거대한 지형물이 움직이는 것은 대개 옥황상제나 산신 등의 절대적 존재가 특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한 풍수적 목적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상남도 밀양시의 「걸어오다 선 가례리 앞산」에 등장하는 산 역시 큰 도읍 터를 새로 만들고자 하는 산신들의 결정으로 스스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설화 속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초월적 세계의 일이기에 일반인이 보아서도 안 되고 보더라도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금기로 설정된다. 그러나 가례리에 사는 한 아낙이 그만 산이 걸어간다고 말하는 바람에 움직이던 산이 멈추었고, 큰 도읍 터를 만들려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구술자는 아낙네가 ‘방정맞고 요망하여’ 일을 그르쳤다가고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이로써 금기를 어긴 것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이 전설 향유자들 사이에서 공유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