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생산하는 연근을 활용하여 만든 영양밥과 메밀묵무침.

[개설]

밀양은 연근의 최다 생산지이다. ‘연근영양밥과 삼색연근 메밀묵무침’은 밀양에서 재배한 연근에 다양한 채소로 색을 입혀 만들어 낸 향토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에는 국내 최대의 연꽃 단지 및 연근 단지가 6만 6115㎡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7~8월에 연꽃이 만개한다. 밀양의 연근에는 아스파라긴산, 아르기닌, 타이로신 등의 아미노산과 레시틴 같은 인지질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C도 많으며, 철이 들어 있어 조혈 작용을 돕는다.

밀양은 연꽃 단지가 조성된 부북면을 중심으로 연근을 활용한 향토 음식이 발달하였다. 연근을 활용한 밀양의 향토 음식은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드는 법]

1. 재료

연근 영양밥: 연근 4쪽, 불린 찹쌀 3컵, 검은쌀 1컵, 포도즙 10g, 치자 2알, 딸기가루 10g.

삼색연근 메밀묵 무침: 메밀 1kg, 치자, 백년초, 녹차가루, 밀가루, 오이 1/2개, 상추 30g, 부추 30g, 마늘, 통깨, 참기름, 간장 약간.

2. 조리법

1) 연근 영양밥

① 불린 찹쌀 3컵에 약간 간을 한 다음 치자 2알, 포도즙 10g, 딸기가루 10g을 물에 섞어 물들인 다음 불린다.

② 연근 4쪽 속에 물들인 찹쌀을 넣는다.

③ 면포를 깔고 30~40분간 찐다.

④ 얇게 썰어 접시에 담는다.

2) 삼색연근전

① 연근에 치자, 백년초, 녹차가루를 이용하여 노랑, 분홍, 녹색 물을 곱게 들인다.

② 물들인 연근을 1㎝ 간격으로 썬 다음 밀가루를 얇게 묻혀 약한 불에서 굽는다.

3) 메밀묵무침

① 메밀 1㎏은 깨끗이 씻어 내고 이물질을 없애기 위하여 80℃ 정도 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건진 후 물기를 빼고 식혀서 말린다.

② 말린 메밀을 갈아서 물을 약간 섞어 가며 걸쭉하게 하면서 소금도 조금 넣어서 채반에 내린다. 채반에 2~3번 내릴 때 메밀의 전분을 완전히 빼야 묵도 잘되고 묵의 양도 많아진다.

③ 채반에 내린 묵은 농도를 맞추고 불에 되직하게 끓인다.

④ 묵은 부서지지 않도록 굵게 채 썰고, 오이 1/2개, 부추 30g, 상추 30g은 5㎝ 길이로 썬다.

➄ 마늘, 통깨, 간장,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연은 연꽃과 연잎, 줄기인 연근까지 모든 부위를 식재료로 활용한다. 연근은 진흙 속을 기는 땅속줄기인데, 긴 것은 1.8m 이상 되기도 한다. 연근은 씹을 때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있어 예부터 정과(正果)나 조림, 튀김 등의 식재료로 이용되었다. 1766년(영조 42)에 펴낸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연근 재배와 효능에 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연근을 심을 때 술지게미를 발라 주면 왕성하게 자라고, 부인들이 산후에 날음식과 찬 음식을 꺼리지만, 오직 연근만은 꺼리지 않는 이유는 뭉친 나쁜 피가 없어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