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밀양부사를 지낸 문신.

[가계]

이지온(李之馧)[1603~1671]은 본관은 공주(公州)이고, 자는 자문(子聞)이며, 호는 빈교(貧郊)이다. 할아버지는 1582년 식년시 병과에 급제한 난곡(蘭谷) 이여해(李如海)이며, 아버지는 증병조판서 이우(李瑀)이다. 어머니는 개령문씨로, 함경도 문인 최초로 서원에 배향된 동호(東湖) 문덕교(文德敎)의 딸이다. 1603년 함흥(咸興) 유전리(杻田里)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이지온(李之馧)은 조선시대 대표적 문인으로, 서북 지역 문인을 대표하는 방외삼걸(方外三傑)의 한 사람이다. 1630년 동생 이지빈과 함께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었고, 1633년에는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637년에는 성균관학유에 임명되었고, 1669년에는 함경도 출신으로는 드물게 형조판서까지 올랐다.

이지온은 40여 년간의 관직 생활 동안 추문에 휩싸이거나 탄핵을 받은 적이 없을 만큼 청렴하였다.1660년 밀양부사 시절에는 어사(御使)로 왔던 남구만이 이지온에 대해 “벼슬을 맡아 직분을 다하고 청렴과 근신함으로 스스로를 지켰다[當官盡職 淸謹自守]”라고 치적을 기리면서 이지온을 비롯한 서북인의 진출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1661년에는 어사의 포계(襃啓)에 따라 왕에게 어린 말을 하사 받았고, 1662년에도 밀양 수령의 공로가 뚜렷하다 하여 숙마 한 필을 내려 받았다. 여러 벼슬을 거쳐, 1699년에는 함경도 출신으로는 드물게 형조판서까지 올랐다.

밀양부사로 재직하던 1661년, 영남루의 부속건물인 능파당(凌波堂)에 불이 나자 즉시 보수하였고, 재정난으로 미루어오던 단청 공사도 시행하여 본루와 능파당, 침류당, 공진관 등의 모습을 되살렸다. 1661년 사창(司倉)의 동고(東庫)를 증축하였고, 정사를 투명하게 하여 아낀 관물(官物)로 1662년에는 동서(東西) 양고(兩庫)를 새로 짓고, 관원이 사무를 보는 좌기청(坐起廳)도 신설하였다. 이지온은 1671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지온의 저서로는 『빈교문집(貧郊文集)』 4권 2책이 1917년 함경도 원산에서 간행되었다.

[상훈과 추모]

이지온은 1704년(숙종 30) 백산사(柏山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