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밀양 출신의 무신.

[가계]

박진(朴晉)[1560~1597]의 본관은 밀성(密城)이며, 자는 여회(汝晦)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헌부감찰 박백령(朴百齡)이고, 할아버지는 세자익위사부솔 박언(朴堰)이다. 아버지는 절충장군 박인수(朴麟壽)이고, 어머니는 김자달(金自達)의 딸 강릉김씨(江陵金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윤화달의 딸 파평윤씨(坡平尹氏)이며, 두 번째 부인은 김시회의 딸 안동김씨(安東金氏)이다. 종질인 박수형(朴隨亨)을 양자로 입적하였고, 사위는 장령 권임중(權任中)이다.

[활동 사항]

박진은 1560년(명종 15)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에서 태어났다. 음사(蔭仕)로 군관이 되어 봉직 중에 1584년(선조 17) 치러진 무과 별시에서 병과 68위로 급제하였다. 비변사의 무관으로 근무하다가 1589년(선조 22) 정승 심수경(沈守慶)의 천거로 선전관이 되었고, 1592년 밀양부사로 부임하였다.

박진은 임진왜란 초기의 작원관(鵲院關)과 밀양성 전투 때 훈련되지 않은 적은 병력으로 인하여 패배하였으나, 의병 주도로 벌어진 영천성 전투에서는 별장 권응수(權應銖)를 보내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승전을 거두었다. 이어 제2차 경주성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왜적 111명의 수급을 베어 왕에게 올렸으며, 동지중추부사를 거쳐 1594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되었다. 이후 순천부사와 전라도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1596년 황해도병마절도사 겸 황주목사를 지냈다. 박진은 진중에서 병에 걸려 고생하던 중 1597년 명나라 장수 누승선(婁承先)에게 구타를 당한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묘소]

박진의 묘소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박진은 사망한 뒤 병조판서에 증직되고 응천군(凝川君)에 추봉되었으며, 후에 다시 의정부좌찬성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의열(毅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