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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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銀杏- |
영어공식명칭 | Ginkgo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보호수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뭇과의 낙엽교목.
[개설]
은행나뭇과의 낙엽교목인 은행나무는 동아시아에 한 종만이 분포한다. 높이는 40m 정도이며, 부채모양의 잎은 한군데에서 여러 개가 난다. 꽃은 5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은행’이라 불리는 열매는 핵과(核果)로 10월에 익는다. 대체로 수형이 크고 깨끗하며, 대체적으로 수명이 긴 편이므로 고목이 많다.
경상남도 밀양시에는 네 그루의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그중에서 1982년 11월 10일에 지정된 보호수 두 그루로는 지정 당시 수령 420년의 보호수 12-13-2가 활성동 582-1에 있고, 수령 270년의 보호수 12-13-4-3-1이 부북면 후사포리 261에 있다. 1994년 8월 16일에 지정된 보호수 두 그루로는 수령 280년의 보호수 12-13-4-3-2가 부북면 후사포리 257-1에 있고, 450년의 보호수 12-13-19가 상동면 매화리 444에 있다.
[형태]
보호수 지정 당시 활성동의 은행나무는 나무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5.1m로 측정되었다. 후사포리에 있는 보호수 은행나무 두 그루는 모두 나무높이가 18m에 이르며, 가슴높이 둘레는 각각 5m[보호수 12-13-4-3-1], 3.9m[보호수 12-13-4-3-1]에 이른다. 매화리의 은행나무는 나무높이 28m에 가슴높이 둘레는 5.4m에 이른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후사포리의 은행나무 보호수 두 그루는 고려 후기의 은산(銀山) 박영균(朴永均), 행산(杏山) 박세균(朴世均) 형제가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현재 은산파, 행산파의 후손들이 대대로 은행나무를 돌보며 지켜 오고 있다. 해방과 6·25전쟁을 맞았을 때 은행나무가 소리를 냈다고 전하여 오며, 1993년 12월부터 1994년 2월까지도 해가 저물면 소리를 냈다고 전한다.
매화리의 은행나무 인근에 수나무가 없다. 마을 앞 동창천에 비치는 은행나무가 수컷이 되어 은행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큰 화를 입을 때면 나무가 운다고 전하여진다. 까치가 은행나무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부화하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매화리 은행나무를 신목(神木)으로 부르며 매년 정월대보름날 당제를 지냈다.
활성동의 은행나무는 밀양 금시당 백곡재(密陽今是堂栢谷齋)[경상남도 문화재자료]에 심어져 있다. 1565년(명종 20) 4월에 이광진(李光軫)이 담양부사를 마지막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 돌아와 학문을 논하고 제자를 교육하고자 1566년 금시당을 창건하였는데, 준공 기념으로 직접 은행나무를 심었다고도 전하여진다.
[현황]
매화리에 생육하고 있는 은행나무는 2022년을 기준으로 수령이 47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은행이 많이 열린다. 활성동 금시당의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출사지와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후사포리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마을의 정자목과 당산목으로서 신성시되고 있으며,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관이 곧고 아름다워 보존 가치가 있으며, 마을 사람들과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