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뭇과의 상록침엽교목.

[개설]

경상남도 밀양시의 시나무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인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러시아 동부, 중국 동북부, 일본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산야에 자라는 소나뭇과의 상록침엽교목이다. 나무높이는 35m에 이르며, 피침 모양의 잎은 두 잎이 뭉쳐서 난다. 꽃은 5월에 피고 구과(毬果)인 열매는 이듬해 가을에 맺는다.

밀양시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는 총 네 그루가 있는데, 2003년 7월 22일에 지정된 당시 수령 300년의 보호수 2012-03-06 소나무가 삼랑진읍 우곡리 산12-1에 있고, 1994년 8월 16일에 지정된 수령 120년의 보호수 12-13-4-5가 부북면 퇴로리 399-3에 있으며, 2002년 5월 2일에 지정된 수령 450년의 보호수 2012-02-05가 상동면 도곡리 945에, 2000년 3월 16일에 지정된 수령 300년의 보호수 12-00-6가 산내면 삼양리 805-2에 있다.

[형태]

밀양시 보호수 중 우곡리의 소나무는 나무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4m로 밀양시 보호수 소나무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일반적인 소나무는 굵은 줄기가 하나만 뻗어 나오지만, 우곡리 소나무는 2m쯤 높이에서부터 직립성으로 곧게 뻗어 나온 굵은 줄기 10여 개가 25m까지 솟아올라 나무 모양이 웅대하고 아름답다. 그다음으로, 퇴로리의 소나무는 나무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2.8m이며, 지상 2m 부근에서 가지가 길게 늘어진 나무 모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도곡리의 소나무로 나무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3.4m이며, 수관이 5개의 방향으로 뻗어 있고 최대 수관폭이 40m에 이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양리의 소나무는 나무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2.5m이며 지상 2m 부근에서 가지가 두 개로 갈라져 둥글게 수관을 형성하여 수관폭이 10m에 이른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곡리 소나무는 주변 바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이루고 있어, 우곡리 상봉안마을과 단장면의 여러 마을에서 삼랑진읍 장날과 낙동장 장날에 장보러 오고 가면서 쉬어 가는 곳이다. 상봉안마을은 우곡리 소나무를 당산목으로 지정하여 당산제를 매년 지내 왔다.

퇴로리 소나무 역시 마을의 당산목이며, 정월대보름날 즈음이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당산제를 지내 왔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다.

도곡리 소나무 역시 마을 뒷산 언덕에 있는 당산목이며, 소나무가 마을의 안녕을 지켜 준다고 하여 이 지역을 솔방마을이라 한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인근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전란에 희생되었으나 솔방마을은 희생된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며,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에도 솔방마을은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일들이 모두 소나무 덕분이라며 해마다 정월 14일 자정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삼양리 소나무는 논밭길 주변에 홀로 서 있는데,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 1960년 토지 소유자가 벌채업자에게 팔아 벌채 위기를 맞았으나 마을 주민이 쌀을 주고 나무를 사들여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다.

[현황]

밀양시에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는 총 네 그루인데, 마을의 당산목이 되기도 하고 마을의 쉼터,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